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화물 신앙 (문단 편집) == 특징 == 이 종교 형태는 2차 대전이 끝나고 아주 크게 번성했는데, 특히 태평양 전역의 경우 당시까지 현대 문명의 손길이 잘 닿지 않은 [[미크로네시아]]와 [[멜라네시아]]의 각 도서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이들 지역의 주민들에게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과 [[일본군]]의 장비와 물자는 신기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미군의 진격작전이 일본군의 세력이 약한 지역에 비행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기지를 건설, 남은 일본군 기지를 말려죽이며 진격을 계속하는 개구리뛰기(Leapfrog) 작전을 골자로 하다 보니, 미군이 주둔하는 지역마다 비행장, 항만, 격납고, 창고, 막사, 오락시설 등 각종 지원시설들이 들어섰고, 이 과정에서 노역의 대가든 민사작전의 일환이든 단순한 호의의 표시든 많은 미군의 물자들이 현지 주민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미국도 [[비키니 섬 핵실험|군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극소수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둔지를 내버려두고 떠나갔고, 전쟁 기간 내내 현지 주민들이 누렸던 문명의 혜택도 크게 줄거나 아예 끊기게 되었다. 그러자 전쟁 당시처럼 많은 물자를 돌아오게 하려면 외지인들이 치르던 의식을 재현해야 한다고 원주민들이 믿었고 그 결과가 바로 화물 신앙인 것. 이런 신앙은 '''서로간의 문화적 접촉이 없는 부족들 사이에서도, 백인들이 공항을 짓기만 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퍼져 있다고 한다.''' 사실 신기할 것도 없다. [[라이트 형제|사람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100년 조금 지났을 뿐이다. 항공기를 접할 기회가 없었을 원주민들에게 항공기는 기상천외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일 테니까. [[아서 C. 클라크]]가 말한 것처럼, 고도로 발달한 기술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법, 기적 같이 보인다. 화물 신앙의 특징으로는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할 때의 모습을 종교의식처럼 따라하는 것이 있다.[* 이 [[https://www.youtube.com/watch?v=xu6x62N9uRU|영상]]을 보면 잘 나와 있다.] 서양인들이 섬에 지은 [[공항]]을 따라서 [[활주로]]를 만들고 격납고, [[관제탑]], [[라디오]], 심지어 공항에 딸려있는 식당과 비슷하게 생긴 오두막을 짓고, 거기에 나무로 만든 [[헤드셋]] 모양 장신구를 낀 종교지도자가 하늘을 향해 팔을 휘젓는 것이 그들의 종교의식이다. 여기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가르쳐준 [[십자가]]나 자신들이 원래 갖고 있던 전통 종교의 상징물이 추가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들어오기 전인 [[20세기]] 초에는 공항 대신 [[항구]]의 모습을 따라하는 버전도 있고, [[미합중국 해병대]]의 사열식을 재현하는 버전도 있다. [[바누아투]]에는 아예 이렇게 2차 대전 때 잠깐 와서 주민들에게 각종 노동을 맡긴 뒤 [[스팸]]이나 [[코카콜라]], [[허쉬(기업)|허쉬]] [[초콜릿]], [[전투식량|C-레이션]] 등 현지인 입장에서 별식거리인 식료품을 주고는 철수한 [[미합중국 해군]]을 숭배하는 신앙이 생긴 것이 확인됐는데, 의식을 할 때 주관하는 자는 당시 미 [[해군]] [[장교]]와 [[CPO]]들의 [[근무복]]과 유사한 [[카키]] [[바지]]를, 나머지 인원들은 [[당가리]]를 닮은 [[청바지]]를 입고 막대기를 소총 대신 들고 다니는 등 옛 세대의 기억[* 그들이 미 해군의 정확한 계급 체계를 알 리는 없었을 테니, 대충 카키색 입은 [[높으신 분들]]이 파란색 옷 입은 낮은 것들을 부리더라 같은 식으로만 이해했을 것이다.]을 토대로 떠올린 미 해군을 흉내낸 복장을 하고는 미 해군이 다시 돌아와 풍족한 식품 등을 다시 내려주길 기원했다. 이들의 존재가 알려진 뒤, 미 해군은 이들에게 우호 및 과거 전쟁 때의 협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매년 이들의 행사에 식료품 등을 지원하며]] 동참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어떤 의미로는 문명의 풍족함을 원하던 원주민들의 신앙이 이루어진 것.]][* 다만 미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것까지는 아니지만 남태평양 일대에서 감자튀김이나 피시 앤드 칩스, 치킨, 피자, 콜라 같이 기름지거나 달달한 서양식 음식들을 즐겨먹다보니 비만율이 높아서 사회적인 문제점이라고 한다. ] 가장 압권은 서양인 선교사들이 이를 보고 원주민들에게 이건 종교 의식이 아니고 본국에서 생산된 물자를 비행기가 수송해오는 것뿐이라고 설명해주었지만 원주민들은 '''자기들을 속이는 것이라며 믿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일화는 영국의 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샘이라는 화물 신앙 숭배자, 정확히는 19년 전에 왔다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돌아간 존 프럼이라는 미군 장교를 숭배하는 남자의 대화에서 알 수 있다. >애튼버러: "프럼이 올 거라고 말한지 19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오지 않았습니다. 19년이면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은 아닙니까?" >샘: "당신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오기를 2천 년 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면, 나도 존이 오기를 19년 이상 기다릴 수 있죠." [[https://blog.naver.com/ian3714/220342367105|출처]] 현재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화물 신앙인 존 프럼 신앙의 신자들은 보병이 행군하는 모습을 종교의식으로 재현하는데, 매년 2월 15일에 가슴 앞뒤에 "[[USA]]"라는 그림을 그리고, [[성조기]]를 받쳐들고, 대나무 막대기를 "어깨 총" 형태로 어깨에 걸치고 열을 맞춰 행군한다. 흥미로운 건 이미 현대화가 될 대로 되어서 어떤 정황으로 화물 신앙이란 게 생기게 된 건지 다 아는 사람들도 화물 신앙 의식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는 나름대로의 전통 문화[* 2차대전은 끝난 지 70년이 넘은 전쟁이다. 한 세대를 20~25년으로 짧게 잡아도 화물 신앙은 3~4세대에 걸쳐 내려온 전통인 만큼 저들의 입장에서는 오래된 전통이다.]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기도 하고, 후에 서술될 강대국들을 향한 정치적 시위로서 하는 경우도 있으며, 결정적으로는 어쨌든 화물 신앙도 종교로서 역할을 하므로 도덕적인 가치관을 설교하고 신자들끼리의 사회생활에 큰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마인드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누군가가 비행기는 아니지만 헬기 조종사인데 그의 어머니는 화물 신앙을 믿는 사례도 있다. 현대인들이 생물학이나 물리학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가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나 동정녀 [[성모 마리아]],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다는 이야기 등을 굳이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필요를 못 느끼고 그냥 종교 교리의 전승으로 받아들여 믿는 것과 유사하다. 특정한 서양인을 자신들의 신으로 모시는 형태의 화물 신앙도 있는데, 어떤 섬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인 [[필립 마운트배튼|에딘버러 공작 필립 마운트배튼]]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도 있다. 이 종교의 전설에 따르면 필립 공작은 "존 프럼"의 형제라고 한다. [[호주]]령 뉴 하노버라는 섬에는 미국 36대 대통령인 [[린든 B. 존슨]]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가 있었는데, 이 섬 사람들은 호주 정부에 반기를 들고 7만 5천 달러의 거금을 모금하여 존슨 대통령에게 뉴 하노버의 왕이 되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린든 존슨 컬트는 뉴 하노버 주민들이 호주 식민정부의 무성의한 행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기 위해 행정관 투표에서 존슨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화물 신앙의 성격을 띠고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정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지역에까지 문명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화물 신앙 의식을 치르는데 아들은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건 흔한 일이고 진짜 크게 출세하여 신관...이 아닌 [[파일럿]]이나 추기경...이 아닌 [[장교]] 내지 교황...이 아닌 [[선장]]이 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화물 신앙이 일반인들에게 유명해진 것은 물리학자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졸업식 강연에서였다. 이때 파인만은 [[유사과학|철저한 실험설계를 밟지 않고 과학적 실험의 외양만 대충 흉내낸 다음 과학적 이론으로 믿는 행태]]를 화물 신앙에 비유하였다. [[http://calteches.library.caltech.edu/51/2/CargoCult.htm|연설 전문]], [[http://calteches.library.caltech.edu/51/2/CargoCult.pdf|PDF]], [[https://sealover.tistory.com/299|블로그 글]] [[외계문명기원설]] 쪽에서 아주 좋아한다. '우리가 미개하던 시절, 외계 문명이 날아와 이런저런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면 미개했던 우리 조상들은 그들을 외계인이 아닌 신이라 생각했을 겁니다'는 논리로 세계 각지의 종교 상징이나 유적, 유물이 실제로는 외계문명을 섬기는 화물 신앙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외계문명기원설의 우두머리라 할 만한 [[에리히 폰 데니켄]]부터가 이 논리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